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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3x 사진일기 #11 와인은 한 번에. 문다라 과일크림치즈 짱맛. 모르는 게 약.

비꼽녀 2023. 8. 1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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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개봉하면 소주처럼 한 번에 다 먹는 게 좋다던데, 맞나요? 소주도 개봉하고 남겨뒀다 다시 먹으면 안좋다기에 와인도 그러하다 생각하고 그제 먹고 어제 또 먹었습니다.

안주는 전날과 같은 조합 ‘크림치즈+육포+크로아상‘ 입니다. 셋의 조합이 짱맛입니다.

크림치즈는 문다라 과일치즈 혹은 문다라 크림치즈라고 불리는 제품인데, 홈플러스에서 1+1로 샀습니다. 가격이 착해서 샀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행시 끝나기 전 몇 개더 사둘까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면 크림치즈는 늘 맛있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굳은 소나무처럼.. 늘 맛있는 크림치즈입니다.
예전에도 맛있게 먹었었는데 왜 이번엔 이렇게 감격을 하는가 생각해보니 이 제품이 크림치즈인 줄 몰랐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니깐 크림치즈가 아닌 먹어보지 않은 치즈라 생각하고 샀는데 크림치즈였다는 것. 좋아하던 치즈였으니 한 입 먹고 와 이거 맛있다 하고 감격에 빠진 것이지요.



만약 이 제품이 크림치즈라는 걸 알고 샀더라도 지금만큼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요? 아마 ‘크림치즈 치곤 비싸네’ 했을수도 있고 ‘평범하네’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글을 쓰며 맛 보았을 때를 떠올려보니 모르고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걸 안다고 다 좋은 게 아니듯 말입니다.

모르는 게 약 이라는 말을 이럴 때 쓰는가 봅니다.
어떤 사실들은 모르고 지냈으면 좋았을 걸 하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 모른다는 사실로 오히려 더 해가 됐을지도 모르니 마냥 모르는 건 무조건 좋은 건 아니기도 합니다.

…..

왜 저는 크림치즈와 혼술 하나에 이렇게 깊은 생각을 하는 걸까요?

#리코gr3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