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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줄

6월의 책 - 다양한 장르로 다독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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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읽은 책들이다.
맨날 소설만 읽다가 이번달엔 에세이집도 읽고 업무 중 휴게시간엔 만화책도 읽었다.

* 기획자의 독서(김도영/위즈덤하우스) - 나랑 찰떡같이 잘 맞는 작가님 알게 돼서 소오름. 책을 좋아하는 누구나 같은 맘이겠지만 읽으면서 “어! 나랑 똑같네” 외치길 여러번이었다. 한 번 만나 뵙고 싶을 정도로 신기했던 책 내용과 구절구절 덕분에 아마 또 한 번 읽거나 사게 되지 않을까 싶다.

* 마지막 연인(찬쉐, 강영희 옮김/은행나무) - ’중국 소설이 나랑 무척 잘 맞구나‘ 알게 해 준 책이다. 먼저 읽은 위화의 인생도 감명깊고 재밌게 읽었는데 이 책도 인상 깊게 읽었다. 단 두 책 모두 공통점이라면, 첨에는 재밌고 물론 계속 읽어도 재밌는데 책의 호흡이 넘 길어서 힘들었다는 것. 그래서 결국 마지막 연인은 총 16장 중 12장까지 밖에 못 읽고 반납했다. 시험 끝나면 나머지 다 읽으련다.

* 슈퍼 삼국지(뉴턴 코리아) - 저녁 휴게시간에 근처 작은 도서관에서 매일 읽던 만화 삼국지다. 이것들은 무슨 맨날 싸워. 21권까지 읽고 지금 시험공부 위해 멈췄는데, 일 종료할 때까지 남은 40여 권 다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 읽는 걸 목표로 해봐야지.

* 의화단(진 루엔 양/비아북) - 삼국지에 질려서 다른 책 살펴보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중국 관련 만화책이었고 역시 나랑 잘 맞았다. 의화단이라는 새로운 역사 사건을 알게 된 것도 좋았고 작가의 놀라운 기획력과 천주교인이 되어가는 소녀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책 표지에 있는 수상 후보, 수상작 이라는 화려한 수식들이 결코 과장이 아니구나 싶은 책이다.

안그래도 천주교에 관심이 많았던 나인데, 마침 이 책을 읽었고 천주교인인 지인이 아프다하여 겸사겸사 묵주반지도 샀다(하여간 결론이 소비로 끝나는 데 서론이 참 길다).



* 술은 인정이라(조지훈 글, 낙성재 그림/지성사) - 어른들의 치매 방지 등을 위한 큰 그림, 큰 글자 시리즈다. 부천도서관에서 공부하다 머리 식힐 때 1층에 구비된 책들을 스윽 흩어보는데, 그 때 발견한 책이다. 1층의 책들은 사서나 출판사에서 의미 있게 뽑은 책들이 진열된 공간이라 책들 수준도 다 좋은 편이다. 이 책은 5분 이면 읽을 수 있는 분량임에도 짧고 굵게 술과 인정을 담아냈고 문구와 화자들의 마음이 인상 깊어 맘에 들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