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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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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프랑수아즈 사강, 김남주 옮김/민음사) - 이것이 수미상관인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다 읽어야겠다. 박은빈을 먼저 떠올리게 하는 책 제목인데(물론 드라마는 안봤지만 제목은 알지) 막상 읽으니 내가 상상했던 내용이 전혀 아니었다. 분위기 역시 박은빈의 분위기를 상상해서인지 왜 나는 또 이런 책을 집었는가, 책과 나는 어떻게 연결돼 있는건가 신기할 따름이다. 지난 달 읽은 남편의 아름다움과 비슷한 내용에 아주 사실적인 대화와 상황들이 상당한 흡입력이 있다. 그러고보면 연애 후 결혼 그리고 그 이후의 권태, 불륜 이런 내용의 책들이 참 많은 듯하다. 드라마랑 맥을 같이 하는건가. 몇년 전 읽었던 낭만적 연애와 그 이후의 일상 역시 마찬가지의 내용. 여튼 도입부에서 책 내용 다 말한 듯. 로제는, 아마도, 가끔은 그녀를 필요로 하리라……. 하지만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8월의 독서 결산-환대, 도파민, 청춘 한국인의 독서량은 192개국 중 166위. 국가별 월평균 독서량(성인 기준) 우리나라 0.8권. 미국, 일본은 6권 이상, 중국도 2.6권. 그리하여 나의 8월 독서를 결산해본다. 요즘엔 하도 다독이라 한 권씩 포스팅 하기도 귀찮은데 잘됐당. 완독한 책 - 2권. 1.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이기호/문학동네) 2. 구의 증명 (최진영/은행나무) 두 책 최근 읽은 소설 중 제일 재밌었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는 해설을 읽고서야 비로소 완성된 책인데, 친절과 환대에 대한 갈망이 늘 있는 내게 무척 위로가 된 책이다. ‘구의 증명’은 마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방에 모시는 그런 아들의 맘을 보는 듯 했다. 어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인데도 소설로 접하니 충격. 역시 작가..
귀 : 잘난 인물의 생김새를 나타낼 때.. 어려서부터 내 귀는 좋지 않았다. 누가 말을 하면 꼭 한 번은 네? 응? 이라고 되물을 정도로 귀가 나빴다. 사고가 난 건 아니고 그냥 선천적으로 나빴던 듯. 아니면 내가 기억 못하는 아주 어릴 적 문제가 있었을수도 있고. 눈이 잘 안보이면 실눈 뜨고 보고 시력이 나쁘면 안경을 끼듯 가는 귀로 대충 살다가 작년에 거금들여 보청기를 마련했다. 이럴수가! 보청기를 끼기 시작하니 세상이 너무 시끄럽다.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대화가 무척 잘 들려 안 그래도 시끄러운 내가 더 시끄러워졌다. 잘 들리는 대화에 더 열심히 참여하다 보니. 그리고 올해는 퇴사도 했다 싶어 장애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청력검사, 뇌간검사를 받고 서류를 모아 주민센터를 갔다. 나중에 국민연금공단에서 장애등록심사 자료보완내..
왕초보의 목수학교 입문기 2탄 - 사방탁자, 나무 독서대. 반완제품으로 뚝딱 목수학교 11주차 새로운 작품을 시작했다. 이름하여 사방탁자. 쇼파 옆에 두고 협탁으로 사용하거나 베란다에 두고 화분 받침대로 쓸 만한 그런 사방탁자다. 목수학교 작품 중 공구함이 젤 어렵다고 했는데, 어려은 과정 끝나서인지 아니면 재료가 정말 간단해서인지 엄청 빨리 끝날 것 같았다. 실제로 사포질이나 오일링을 두번에 걸쳐 하느라 오래 걸렸을 뿐 조립하거나 톱질 등 큰 힘이 들어가는 건 없이 나름 싱겁게 끝났다. 이렇게 이미 다 재단된 기둥들에 받침대 역할을 할 합판홈을 파거나(기계로) 기둥 간 연결을 위한 고리구멍을 파거나(역시 기계로) 로 끝이 난다. 물론 기계를 사용하기 위해서 정확한 계산과 재단은 필요했고 기둥 사이를 연결할 구멍을 파는 기계는 처음 써 봤다. 그러니 이번 시간도 무척 새로웠던걸로..
왕초보의 목수학교 입문기 - 1탄 첫 작품 공구함 완성까지 4월 12일 수요목수학교 개강 후 11주를 채웠다. 지난 10주차에 드디어 첫 번째 작품 공구함을 완성했다. 조합자와 끌, 톱을 이용해 주먹장을 그리고 도려내고 짜맞추기까지 많은 계산이 들어가서 어려웠다. 톱질할 땐 힘이 안들어가서 힘들고 도안 그릴 땐 머리가 안돌아가서 힘들고 마무리할 땐 섬세하지 못해 힘들었다. 교수님과 조교, 함께 수강하는 선생님들이 내 작품의 1/3은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도움을 받았다. 두 번째 날, 빼꼼히 교실을 들어서니 저 앞에 계신 한 선생님이 “어세오세요 반장님!” 하며 반갑게 맞아주셨다. 어디 앉아야할지 방황하고 있으려니 콕 찝어 자신의 자리 앞으로 날 안내하셨고 그렇게 맨 앞자리 앉게 됐다. 다음 한 주가 지나 세 번째 날 늦게 교실에 들어서니 다른 한..
넘나 어려운 것, 티스토리 커버 하나로 며칠을 끙끙한건지.. 이제 사진 부지런히 찍고 새로운 일기장으로 꾸며야지
우와, 티스토리 블로그 생겼다 ! 티스토리 블로그는 기존의 블로그와는 느낌이 달라서 꼭 가입하고 싶었다. 가입을 하려면 자꾸 초대장을 받으라길래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우연히 발견한 초대장 배부 글을 보고 덥석 신청했고, 오늘 메일을 받았다 !! 티스토리는 좀 더 심도깊고 특색있게 꾸며야겠다. 으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