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30) 썸네일형 리스트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프랑수아즈 사강, 김남주 옮김/민음사) - 이것이 수미상관인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다 읽어야겠다. 박은빈을 먼저 떠올리게 하는 책 제목인데(물론 드라마는 안봤지만 제목은 알지) 막상 읽으니 내가 상상했던 내용이 전혀 아니었다. 분위기 역시 박은빈의 분위기를 상상해서인지 왜 나는 또 이런 책을 집었는가, 책과 나는 어떻게 연결돼 있는건가 신기할 따름이다. 지난 달 읽은 남편의 아름다움과 비슷한 내용에 아주 사실적인 대화와 상황들이 상당한 흡입력이 있다. 그러고보면 연애 후 결혼 그리고 그 이후의 권태, 불륜 이런 내용의 책들이 참 많은 듯하다. 드라마랑 맥을 같이 하는건가. 몇년 전 읽었던 낭만적 연애와 그 이후의 일상 역시 마찬가지의 내용. 여튼 도입부에서 책 내용 다 말한 듯. 로제는, 아마도, 가끔은 그녀를 필요로 하리라……. 하지만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8월의 독서 결산-환대, 도파민, 청춘 한국인의 독서량은 192개국 중 166위. 국가별 월평균 독서량(성인 기준) 우리나라 0.8권. 미국, 일본은 6권 이상, 중국도 2.6권. 그리하여 나의 8월 독서를 결산해본다. 요즘엔 하도 다독이라 한 권씩 포스팅 하기도 귀찮은데 잘됐당. 완독한 책 - 2권. 1.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이기호/문학동네) 2. 구의 증명 (최진영/은행나무) 두 책 최근 읽은 소설 중 제일 재밌었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는 해설을 읽고서야 비로소 완성된 책인데, 친절과 환대에 대한 갈망이 늘 있는 내게 무척 위로가 된 책이다. ‘구의 증명’은 마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방에 모시는 그런 아들의 맘을 보는 듯 했다. 어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인데도 소설로 접하니 충격. 역시 작가.. 구의 증명 (최진영/은행나무) - 담이는 아주 정상적. 아주 간만에 몰입해 읽으면서도 다음 장을 넘기기가 무섭고 또 빨리 넘기고 싶었던 책. 단숨에 읽으려다가 내 맘이 통제가 안 되는 기분이라 중간까지 읽고 억지로 책을 덮었다가 한숨 돌리고 다시 읽었다. 후반전을 읽고서도 여전히 가슴이 갑갑하고 숨이 막히는 게, 이거 소설이 맞는지 아닌지 현실인지 아닌지 긴가민가하게 했다. 어쩜 이렇게 흡입력있는, 놀라운 소재를 다 꺼냈지? 한강 소설 흰을 읽었을 때만큼 무섭게 빨려들어간 책이다. 진짜로 살을 먹은건지 작가한테 물어보고 싶다. 나도 훗날 사랑하는 사람 죽으면 그 사람을 먹어 내 몸에 가둘만큼 미치게 될까 궁금하다. 담이 혼자 이모의 죽음을 겪었을 걸 생각하며 가슴 아파한 구의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났다. 구가 다른 여자와 한 우산을 쓰고 한 집에 들어가는 걸 .. 귀 : 잘난 인물의 생김새를 나타낼 때.. 어려서부터 내 귀는 좋지 않았다. 누가 말을 하면 꼭 한 번은 네? 응? 이라고 되물을 정도로 귀가 나빴다. 사고가 난 건 아니고 그냥 선천적으로 나빴던 듯. 아니면 내가 기억 못하는 아주 어릴 적 문제가 있었을수도 있고. 눈이 잘 안보이면 실눈 뜨고 보고 시력이 나쁘면 안경을 끼듯 가는 귀로 대충 살다가 작년에 거금들여 보청기를 마련했다. 이럴수가! 보청기를 끼기 시작하니 세상이 너무 시끄럽다.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대화가 무척 잘 들려 안 그래도 시끄러운 내가 더 시끄러워졌다. 잘 들리는 대화에 더 열심히 참여하다 보니. 그리고 올해는 퇴사도 했다 싶어 장애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청력검사, 뇌간검사를 받고 서류를 모아 주민센터를 갔다. 나중에 국민연금공단에서 장애등록심사 자료보완내.. 두근두근 우리집. 사전점검 무난하게 마무리. 드디어 사전점검을 다녀왔다. 21년 2월 청약 당첨 후 무려 2년 6개월만에 집의 형태랄 게 나왔으니 목이 빠져라 기다린 셈. 아파트 입구는 공사를 한참 더 해야 하지만 여튼 집 안은 큰 틀이 다 완성됐으니 이만하면 입주가 코 앞이다. 다들 꼼꼼히 보는지 오랜 시간 점검했다는데, 우리는 5명이 출동한 덕에 1시간 반만에 점검 끝냈다. 실리콘이 잘 메워지지 않아 빈 공간이 보이고 흠집, 기스가 난 곳도 있다. 어느 한 베란다 벽에는 금도 가 있다. 아파트 구조에 영향을 줄 정도의 위협적인 금인지 잘 모르겠지만 큰 문제가 아니기만을 바랄 뿐. 쓰레기를 매립해뒀을지 모르니 어느 공간을 열어본다거나 하는 정도까지는 검수하지 않았다. 이것도 역시 큰 문제가 아니길 바란다. 앞동이라 뷰는 뚫렸다. 양평에 오기로 결.. gr3x 사진일기 #11 와인은 한 번에. 문다라 과일크림치즈 짱맛. 모르는 게 약. 와인은 개봉하면 소주처럼 한 번에 다 먹는 게 좋다던데, 맞나요? 소주도 개봉하고 남겨뒀다 다시 먹으면 안좋다기에 와인도 그러하다 생각하고 그제 먹고 어제 또 먹었습니다. 안주는 전날과 같은 조합 ‘크림치즈+육포+크로아상‘ 입니다. 셋의 조합이 짱맛입니다. 크림치즈는 문다라 과일치즈 혹은 문다라 크림치즈라고 불리는 제품인데, 홈플러스에서 1+1로 샀습니다. 가격이 착해서 샀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행시 끝나기 전 몇 개더 사둘까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면 크림치즈는 늘 맛있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굳은 소나무처럼.. 늘 맛있는 크림치즈입니다. 예전에도 맛있게 먹었었는데 왜 이번엔 이렇게 감격을 하는가 생각해보니 이 제품이 크림치즈인 줄 몰랐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니깐 크림치즈가 아닌 먹어보지 않은 .. 파키라, 안녕 ! (Feat. 홍광호 빨래) 수요일에 나타난 사람파키라 화분을 구매했는데 정작 화분 사진은 없고 예쁜 매장만 찍어봅니다. 동생이 여기 고등학교 나왔다고 들은 거 같은데.. 스타벅스. 씨쏠트 카라멜 콜드브루. 넘 짭니다. 짠 맛의 음료 익숙하지가 않아요. 보청기 낀 내 귀. 귀에 대한 글이 여기 있네요. 전 보청기를 꼈고 얼마 전 장애등급도 받았답니다. 오늘의 혼술 조합은 엉망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오늘 하루가 엉망이기 때문입니다. 첨엔 치즈가 먹고 싶었고 치즈에 곁들일 육포와 빵, 와인을 사고 나니 배가 고파서 만두도 샀을 뿐. 그렇게 탄생한 조합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내 생각은 나쁩니다. 생각을 멈춰주세요. 열심히 혼술 중, 동생이 하늘 예쁘다기에 눈을 들어 보니 정말 예쁩니다. 부랴부랴 와인 한 잔 다시 따라서.. 아이폰 14 사진일기 - 여름은 능소화와 이것의 계절. 미리보기 방지 도서관 다녔던 주말, 동네는 능소화가 활짝이다. 뜨거운 여름이라 하늘은 높고 파랗고 능소화는 쨍하다. 덩굴성 식물인라 늘 전신주나 벽에 붙어서 자라다보니 그 풍경이 어마무시하게 예쁘다. 특히 파란 하늘에 보이는 능소화는 ‘여름이 이렇게 아름답구나’ 하고 깨우쳐준다. 그리고 능소화만큼 여름이 사랑스러운 이유는 바로..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콩국수 때문! 올해 첫 콩국수. 매장 근처 시장 초입에 있던 칼국수 집. 면이 칼국수라 아주 맘에 들었지만 내부가 약간 더워서 아쉬웠던 곳. 콩국수 먹을 때 생면보다 칼국수면을 더 좋아하는데 그 면도 직접 반죽해 뽑는다. 그래서 반죽만 따로 팔기도. 담에 또 가보고 싶은데 내부 에어콘을 안트는 지 매일 문이 열려 있어서 가기가 두렵다. 매장에서 약간 떨어진, 시장 끄트머.. 이전 1 2 3 4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