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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 마디

8월의 독서 결산-환대, 도파민,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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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독서량은 192개국 중 166위.
국가별 월평균 독서량(성인 기준) 우리나라 0.8권.
미국, 일본은 6권 이상, 중국도 2.6권.

그리하여 나의 8월 독서를 결산해본다.
요즘엔 하도 다독이라 한 권씩 포스팅 하기도 귀찮은데 잘됐당.



완독한 책 - 2권.

1.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이기호/문학동네)
2. 구의 증명 (최진영/은행나무)

두 책 최근 읽은 소설 중 제일 재밌었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는 해설을 읽고서야 비로소 완성된 책인데, 친절과 환대에 대한 갈망이 늘 있는 내게 무척 위로가 된 책이다.

‘구의 증명’은 마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방에 모시는 그런 아들의 맘을 보는 듯 했다. 어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인데도 소설로 접하니 충격.
역시 작가는 참 멋지다는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그래서 포스팅도 따로 해뒀네.



일부만 읽은 책 - 3권

3.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김학진/갈매나무)
4. 도파민 이야기 (이재원/이지브레인)
5. 내 이웃의 안녕 (표명희/강)

일터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서 휴식시간을 보내는데, 작은 도서관임에도 있는 책들이 다 걸작이다.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는 왜 사람이 이타적인게 결코 타고난 게 아닌지 뇌 과학적으로 해부해나간다.
타인에게 호감을 얻을 때 생기는 도파민과 이러한 도파민을 계속 만들어내려는 중독. 이 둘에 대한 설명이 너무 새로워서 잠시 나도 뇌과학에 빠졌다.

이후 도파민에 대해 궁금해져서 동네 도서관에서 관련된 책을 찾아본 게 ‘도파민 이야기’다. 새로운 내용이 없이 앞서 읽은 책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기에 앞부분만 읽고 끝냈다.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는 완독하려고 했는데 요즘 머리가 어지러워 가벼운 책만 읽다보니 본의아니게 계속 제자리걸음이다.
알짜배기(?)는 그래도 다 알았으니 더 읽을까 말까 고민이다.

‘내 이웃의 안녕’은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를 읽자마자 바로 친절에 관련된 소설 찾아 집은 책이다.
책 제목과 같은 챕터만 읽고 더 안읽었다. 지금도 기억이 잘 안난다.




읽는 중 - 2권

6. 번역가 K가 사는 법 (김택규/더라인북스)
7.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마음산책)

이건 최근 일주일 내 집은 책. 마지막 7번은 따끈따끈 오늘 집은 책이다. 원래 오늘도 ‘번역가 K가 사는 법’ 읽으려고 했는데 몸과 마음이 지쳐 다른 책에 눈을 돌리고 ‘청춘의 문장들’을 만났다.

2004년에 나온 책인데, 당시 작가는 35살이었다. 첫 서문부터 목록까지 지금의 나를 이야기하려나 싶어서 왠지 내일이면 다 읽을 것도 같은 책이다.
그리고 분야는 다르긴 하지만 열심히 필사하며 읽었던 ‘기획자의 독서’ 처럼 열심히 사진으로 문장문장들을 기록해두고 필사해두고 싶은 책이다.
작가가 고르고 고른 책들을 나도 따라 읽기 위해 책에 적힌 책들을 한 데 정리하고 공감가는 작가의 생각들을 하나둘 따라 쓸거다.

쓰다보니 ‘번역가 K가 사는 법’에 대한 소개를 빠뜨릴 뻔. 책 제목은 마치 수필같기도 하고 설명서(?) 같기도 한데 제목에서 보듯 반반이다.
번역가는 단순히 외국 언어를 번역하는 게 아니라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일이라는 첫 소개가 너무 매력적이었던 책이었다.
번역을 위해 언어를 잘 할게 아니라 탄탄한 문장력이 필요하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 그래서인지 이 책도 모든 문장이 쉽게 읽힌다.

여튼 두 권도 빠르게 완독할 예정!

8월 독서 결산 끄읏!